WBC 일본전, 한국 4강 동영상

'이제 4강 입니다'
김인식 감독의 '신뢰의 야구'가 또다시 기적을 일으킨 순간이었다. 벼랑 끝에서 한국-일본전을 지켜본 미국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멕시코전 준비에 들 어갔고 1승2패로 사실상 4강 진출에서 멀어진 일본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 김인식 감독, 역시 명장
또 한번 '덕장'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예상을 뒤엎고 박찬호를 선발 기용한 것부터가 그렇다. 선동열 감독의 제안이기도 했지만 믿고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감독 책임이다. 박찬호는 깔끔한 피칭으로 일본 타선을 5회까지 침묵시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승환의 마무리 기용은 냉철한 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믿을 맨' 구대성이 홈런을 맞고 흔들리자 가차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인식 감독의 개인 전적만 놓고 보면 더욱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금메달을 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6승에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승 까지 보태면 대표팀 감독으로만 1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결승전까지 가서 세계 지존 타이틀을 따낸다면 무려 14연승의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 일본전 사나이 이진영
이날 승리의 또다른 공신은 이진영(SK)이다. 경기 기선 을 제압하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던 2회 2사 2루의 상황. 멕시코전에서 홈런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일본 8번타자 사토 자키가 우전안타를 뽑아냈고 이 사이 2루 주자 이와무라는 홈까지 대시했다. 절체 절명의 위기에 이진영이 있었다. 우익수 이진영은 달려나오면서 타구를 잡은 뒤 재 빨리 홈으로 송구해 일본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 환상 수비 하나로 박찬호 는 안정을 찾았고 5회를 완봉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보답했다.
이진영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됴쿄 대첩'에서도 그림 같은 수 비로 한국팀 승리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 당시 이진영은 0대2로 뒤지던 4회 2사 만루에서 일본 니시오카의 빨랫줄 같은 타구 를 전력 질주 끝에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신기의 수비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 일등공신 이종범
신나게 잡아당긴 타구가 전진수비를 하던 일본 좌익수와 중견 수 사이를 가르고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이종범은 0대0으로 맞선 8회 초 1사 1·3루에서 후지카와 규지의 4구째를 통타해 싹쓸이 안타를 뿜었다. 이날 경기까지 이종범의 6경기 성적은 타율 0.429(21타수 9 안타)에 출루율 0.550. 공격의 첨병으로서 어느 빅리거 못지않은 눈부신 활약이었다.
◆ 조 2위 싸움의 승자는 누가
WBC 2라운드(8강리그) A조에서 한국이 쾌조의 3승 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조 2위로 올라올 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 패한 일본은 1승2패로 8강리그 마지막 경기인 미국-멕시코전에서 미 국이 큰 점수차로 멕시코에 패하기만을 바라게 됐다.
미국이 멕시코에 이기면 2승1패로 바로 4강에 진출해 한국과 또다시 맞붙는다. 반면 미국이 멕시코에 패할 때는 실점을 따져야 한다. 현재 상대 실점은 미국(3실 점)ㆍ일본(5실점)ㆍ멕시코(6실점)로 미국이 멕시코에 2점 이하로 패한다면 미국이 4강에 오를 수 있다. 미국이 3점 이상 멕시코에 실점하며 패한다면 상대 실점이 적은 일본이 4강에 오르 게 된다.


미국 "일본 꺾어준 한국 정말 고맙다"
'한국 덕에 미국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16일(한국시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한국이 일본을 2-1로 제압한 사실을 타전한 AP통신 기사의 머릿부분이다. 안방에서 세계 최강을 뽐내려다 한국에 충격의 3-7 패배를 당하면서 자칫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던 미국으로서는 이날 한국이 일본에 질 경우 아예 보따리를 싸야할 처지였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서 미국은 17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 생전 이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본 경기가 없었다"면서 "정말 한국에 고맙다"고 체면도 내던지고 환호했다.
멕시코와 본선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한국이 일본에 진다면 이런 각오도 물거품이 될 뻔했던 미국으로서는 전날 대패를 안긴 한국이 밉다가도 고울 판이다. 뿐 만 아니라 이날 한일전 결과는 흥행을 의식하고 있는 대회조직위원회에게도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 한국에 지면서 야후 스포츠가 서둘러 마련한 인터넷 투표 결과 '미국이 4강에 못가면 WBC 경기를 더 이상 안보겠다'는 팬들이 51%에 이르러 이날 일본이 이겼더라면 WBC 흥행은 물 건너가는 '위기 국면'이었다. 박찬호(샌디에이고)의 눈부신 호투와 이종범(기아)의 결승 2타점 2루타, 그리고 오승환(삼성)의 깔끔한 마무리 피칭은 미국 야구팬들에게도 더없이 짜릿했던 하루였다.


서재응 태극기 세리머니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의 심장부에 태극기를 꽂았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2대1로 격파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한국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어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특히 대표팀 간판투수인 서재응(29·LA 다저스)은 독특한 승리 세리머니로 전세계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재응은 태극기를 투수 마운드 중앙에 꽂아 세우고 활짝 펼친 뒤 감격에 겨운 듯 입을 맞췄다. 서재응의 ‘태극기 세리머니’는 마치 세계 최고봉인‘에베레스트산’정상을 정복한 뒤 태극기를 꽂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순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한국 교민들은 함성을 질렀고 일본 팬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야구 전문가들은 WBC 한국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1라운드 때 한국이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격파하자 일본은 “굴욕적”이라며 패배를 좀처럼 인정하지 못했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의 언론도 한국팀에 대패한 뒤 “충격”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재응의 이번 세리머니를 놓고 야구팬들은 “그동안 변방으로 치부되던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워준 일종의 퍼포먼스”라며 박수를 보냈다.

by tkfkd4858 | 2006/03/16 19:25 | ╂ 기타 자료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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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h0081 at 2006/03/23 10:30
장하도다 한국의 건아들아 끝가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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